[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우수성 입증된 한의 불임치료(19년 12월 30일)
불임이란 피임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안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로 정의한다.
불임의 주요 원인에는 남성요인(정자 무생성, 정자 수 또는 활동성 부족 등), 난소기능저하, 배란 장애, 난관 손상·난관주위 유착, 자궁경관 또는 면역학적 요인, 자궁인자 및 면역학적 이상·감염·심한 전신적 질환 등이 있다. 원인으로 명확하지 않지만 난관이나 난관주위 유착을 동반하지 않는 자궁내막증 등도 있다. 실제로는 인체와 생식기관의 레벨이 낮은 상태여서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인데, 양방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해 인공수정 또는 체외수정만 수차례 반복, 임신은 계속 실패하고 양방 약물 부작용은 누적돼 레벨은 더욱 낮아져 임신이 더욱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난관의 양쪽이 완전히 막힌 경우 양방의 난관 성형술을 하거나 체외수정도 필요하고 자궁경관 요인이나 항정자항체 등 비가역적인 면역학적 요인 및 비가역적인 무정자증·희소정자증 등 남성요인에는 양방의 인공수정도 필요하고, 배란장애의 경우 클로미펜, 성선자극호르몬,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길항제 등도 필요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임신 확률을 높이고 부부와 태아 모두 정말 건강하기 위해서는 인체와 엄마·아빠의 생식기관 레벨을 올리면 올릴수록 좋다는 것은 명명백백하다.
인체는 지구, 자궁은 토양, 난자와 정자가 합쳐진 수정란은 씨앗에 비유할 수 있다. 온도·습도가 부적절하고 자양분이 부족해 척박하며 오염물질이 많고 배수가 잘되지 않는 땅에 건강하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인 씨를 뿌리면 싹 트기도 어렵고 어쩌다 싹이 트더라도 제대로 자랄 수 없다. 반면 온도·습도가 쾌적하고 땅에 자양분이 풍부하며 오염물질이 없고 배수가 잘되는 상태로 바꾸고 건강한 씨앗을 만들어 뿌려주면 건강한 싹이 트고 뿌리를 잘 내려 무럭무럭 잘 자란다.
한의 불임 치료는 이처럼 인체와 생식기관 레벨을 업그레이드하여 단순히 임신 확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 부부와 태아 모두 최상의 건강으로 다가가도록 한다. 주요 치료들의 역할을 살펴보면, 의료용 전문한약 치료는 치료물질을 풍부하게 공급해 메마른 조직을 촉촉이 하며 배수력을 좋게 해 필요물질 비율을 높이고 한열 부조화를 적극 조정한다. 침 치료는 필요물질을 필요한 곳으로 펌프질하고 노폐물·독소는 이동시켜 배설을 돕고 한열 부조화를 간접적으로 조정한다. 추나는 척추·골반교정을 통해 혈관·신경 흐름을 개선하고 뜸, IR(근적외선) 치료는 몸을 따뜻하게 해 기혈순환을 좋게 하고 조직기능을 활성화시킨다.
한의와 양의가 의사로 통합된 일본의 산부인과학회지의 불임 관련 논문 내용을 살펴보자. 보중익기탕, 십전대보탕, 육미 등이 무정자증에 유효하고, 중증정자무력증에 모려육추출펩티드에 인삼 등을 가한 한약을 2개월 이상 투여할 경우 총정자 수, 직진정자 수, 정자직진율이 각각 2.28배, 17.9배, 5.99배로 비약적으로 개선됨이 확인됐다. 보중익기탕, 가미소요산, 계지복령환, 당귀작약산, 온경탕 등 호르몬 부활조정 작용을 가진 처방들은 단독 혹은 클로미펜 등의 병용으로 임신 성공률이 향상된다고도 보고됐다.
면역 이상으로 불임이 되는 항인지질항체증후군엔 시령탕이 효과적이고 그 외 작약감초탕이나 당귀작약산도 유효하다고 보고됐다. 궁귀교애탕, 당귀작약산 등은 유산을 방지하는 안태 작용이 있다고 보고됐다. 임상 실효성과 우수성이 입증된 현대 한의 치료로 건강한 부부와 아기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보자.
명제한의원 원장
출처 : 국제신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91231.22023012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