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신장 자생력을 키우는 맞춤 한방치료(19년 07월 02일)
신장은 복부에서 등쪽에 쌍으로 위치하며 노폐물 배설, 수분과 혈압 조절, 조혈 촉진, 뼈의 대사 조절, 나트륨과 칼륨 흡수 배설을 통한 전해질 대사 조절, 칼슘과 인 대사에 중요한 호르몬 생성 등 많은 기능을 한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장기이며, 신장 조직은 어느 정도 이상 손상되면 복구가 어려워 신장 건강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장 이상을 나타내는 증상으로 ①소변에 거품이 생긴다(단백뇨 증상) ②소변에 피가 섞여 있다(혈뇨 증상)③얼굴, 눈 주위, 발목, 발 등이 붓는다 ④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⑤소변을 너무 자주 보게 된다(빈뇨 및 다뇨) ⑥너무 피곤하고 집중이 잘 안 된다 ⑦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⑧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⑨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진다 ⑩식욕이 떨어진다 등이 있다. 신장 관련 질환으로는 혈뇨, 단백뇨, 무증상성 요이상, 급성 신부전, 만성 신부전, 만성 사구체신염, 급속 진행성 사구체신염, 급성 사구체신염, 급성 신장염, 급성 간질성 신염, 만성 간질성 신염, 신증후군, 급성 신우신염, 요세관 결손, 유전성 신질환, 신장 결석, 수신증, 신세포암, 혈관근지방종, 상염색체우성 다낭신종, 단순 낭종, 신장 결핵 등이 있다.
음식관리법을 살펴보면 신장 기능이 나빠질수록 단백질 나트륨 인 수분의 섭취는 점점 제한해야 하고, 열량 섭취는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하며, 수용성 비타민인 B6와 C, 엽산의 보충이 필요하다. 활성 비타민D는 필요 시 보충해야 한다.
신장 질환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병력청취, 요검사, 혈액검사, 단순촬영, 요로·신우조영술, 초음파검사, CT, 핵의학적 검사, 신장 조직검사 등을 통한 진단과 근원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복진 맥진이 필요하다. 신장 질환에 양의학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도 있으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신장의 레벨을 올려서 자생력을 키워주는 데는 한의 치료가 우수하다.
기본적으로 신장을 포함하는 체내 환경을 최적화(부위별로 최적의 온습도가 되도록 하며 배수력을 높여 노폐물·독소는 잘 배출하고 기운과 진액은 잘 전달되게 하면서 기운과 진액을 충분히 보충)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신장 관련 주요 복진은 배꼽과 치골뼈 중간 근처를 눌러본다. 쑥 들어가면 소복불인,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으면 소복구급, 부챗살처럼 빳빳하면 소복현급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신장이 허약한 것으로, 하복부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직접적인 보충은 신장 레벨을 올리는 한약으로, 신장으로 필요한 기운과 진액을 분배하고 펌프질해주는 것은 침으로 한다. 하복부 압통이 있거나 뻑뻑하면 노폐물이 채인 것으로 배수력을 증진시키는 한약 침 등으로 치료를 한다. 신장과 뇌·신경 간의 신호 이동로를 잘 소통되도록 하는 것은 추나교정이 촉진한다.
양·한의가 의사로 통합된 일본의 신장내과의사에 의해 작성돼 2013년 일본 동약의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성 신증, 만성 신염, 신경화증 등 만성 신장병에 칠물강하탕이 병용 효과가 있고, 당뇨병성 신증의 진전에는 팔미지황원이 억제 효과가 있었다. 시령탕은 일차성 신증후군에서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줄였으며, 알러지 관여가 의심되는 신증후군이나 소아 IgA신증에도 효과적이었다. 정확한 진단 아래 의료용 전문 한약 등을 활용한 한의 치료는 신장을 건강하게 하고 부종, 혈뇨, 단백뇨, 신우신염, 만성 신장병 등 신장질환을 치료한다.
동래 명제한의원 원장
출처 : 국제신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90702.2202501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