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한의사 처방받은 한약, 간 자생력 향상에 도움 (18년 10월 22일)

간은 장기 중 가장 크고, 많은 일을 하면서 아파도 티를 잘 안 내는 우직한 일꾼이다. 한의학에서 간을 장군에 비유하는데, 해독 살균 면역 작용과 상응하고, 소설 작용은 영양소 소화대사 작용과 상응한다. 담과 표리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간에서 담즙을 만들어 담에 저장하고 담즙산과 빌리루빈을 대사하는 작용과 상응한다. 또한, 간은 피를 저장하고 근육을 주관하고 눈, 손발톱과 관련이 많고 경락상 생식기, 옆머리, 목측면, 어깨측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대장과는 상통·상합 관계가 있다.

간 기능이 저하되거나 간 질환에 걸린 경우 나타나는 증상에는 ①증상 없음이 흔함 ②피로, 전신 쇠약감 ③구역, 구토, 식욕 감퇴, 소화불량 ④식욕부진이나 체중 감소 또는 복수로 인한 체중 증가 ⑤복통(주로 우상복부동통 또는 불쾌감) ⑥출혈 경향(잇몸 출혈, 코피, 쉽게 멍드는 현상) ⑦황달 또는 간장색 같이 진한 색깔로 변하는 소변 ⑧성욕 감퇴나 성 기능 장애 ⑨의식 저하(기분 상태의 잦은 변화, 엉뚱한 소리) 등이 있다. 간 관련 질환에는 간염, 유육종증, 지방간, 알코올성 간 질환, 간암, 간경변증, 임신 중독증, 비호지킨 림프종, 윌슨병, 라이 증후군, 기타 신생아 황달, 간흡충증, 간농양, 간혈관종 등이 있다.

간 질환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진단은 앞서 언급한 증상을 참고해 병력 문진 시진 청진 촉진 타진 등의 소견을 종합하고 혈액검사, 초음파, CT(컴퓨터 단층촬영), 간생검 등을 할 수 있다. 근원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복진, 맥진 등이 필요하다. 간 질환에 양의학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도 있으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간의 레벨을 올려서 자생력을 키워주는 데는 한방 치료가 우수하다. 간은 체내 다양한 부분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체내 환경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치료·관리해야 한다. 인체를 겉과 속, 상중하, 오장육부로 나눠 한열과 조습을 파악해 부위별로 최적의 온도, 습도로 되도록 하며 배수력을 높여 노폐물·독소는 잘 배출하고 기운과 진액은 잘 전달되게 하면서 필요한 기운과 진액을 보충해 충만해지도록 인체 레벨을 끌어 올린다는 뜻이다. 간 부위의 복진 진단은 갈비뼈 아래 움푹 들어간 곳을 누르는데, 답답해 하면 간에 열과 습이 많은 경우다. 편안해하면서 눈이나 머리가 맑아지면 간에 기운과 진액이 많이 부족하면서 냉한 경우이고, 손이 쑥 들어가면 진액(피 등)이 부족한 경우이고, 통증이 나타나면 노폐물 정체가 있는 경우로 진단한다. 이렇게 파악된 간 부위 환경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간의 레벨을 올린다.

일본에서 소시호탕이 간염에 효과 좋다고 입증되면서 진단 없이 무작위로 간염 환자에게 사용해 일부 환자에게 부작용이 생긴 적이 있다. 이 처방은 간의 습열로 간염이 온 경우 효과가 좋지만 간의 허냉으로 간염이 온 사람에게는 독이 된다.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근거로 의료용 전문한약을 복용하면 간 질환을 치료하고 간이 건강해진다는 논문이 많다. 일본에서는 의사에 의해 한약이 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논문도 발표되고 있다. 일본은 양·한의가 통합돼 있고 의사 중에 한방 전문의로 한의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기운과 진액을 공급하는 자연약인 한약과 이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침 같은 한의 치료로 몸도 살리고 간도 살리자.

명제한의원 원장    



출처 : 국제신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81023.22023009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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