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판규의 한방 이야기] 치료 힘든 통풍, 근본 개선이 답이다 (17년 07월 24일)

고단백 음식이나 열량이 높은 식품을 먹고 비만이 되거나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장기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은 질병이 통풍이다. 식단이 서구화되고 음주문화가 만연해지면서 통풍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누구나 이 병명을 알만큼 보편화됐다.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위해 요산(uric acid)의 형태로 변환되는데, 콩팥에서 요산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관절의 연골이나 주위 조직에 모여 붙게 돼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이 통풍이다.

쉽게 말해 관절에 이물질이 생겨 급성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아플 통(痛), 바람 풍(風). 바람이 스치는 정도의 미미한 자극에도 아픔을 느낄 만큼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 바로 통풍(痛風). 통풍은 어느 관절이라도 다 나타날 수 있지만 최초로 발병하는 부위는 대체로 엄지발가락 두 번째 마디가 1순위이다. 초기에는 붓기만 할 뿐 관절에 결절이 생기지 않지만 만성이 되면 관절이 두꺼워지기 시작한다. 통풍 치료는 콩팥의 기능을 개선시켜 요산의 배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하면 된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재발이 되지 않게 하려면 콩팥의 기능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항염제나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높은 요산의 농도를 떨어뜨리는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거나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대증요법으로는 근치(根治)가 되지 않으므로 기약 없이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다. 체중 조절과 금주가 예방의 기본이지만 사회생활은 과식과 과음을 조절하기 어렵게 한다.  


다행스럽게도 한방 처방에 통풍의 근치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처방이 많고, 침 치료도 아주 신속한 효과를 발휘한다. 한방치료로는 급성에는 청열사습탕계열의 처방을 쓰고, 비후와 변형이 심한 경우 계작지모탕계열의 처방을 쓰는데 이 두 가지 처방 모두 직접적인 치료와 신장기능 정상화에 아주 좋은 효능을 나타낸다. 통풍 역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올바른 섭생을 요구하는 인체의 안타까운 신호인데, 근본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저 대증요법으로 때우고 넘어간다면 미래의 건강은 보장될 수 없다.

명제한의원 원장      



출처 : 국제신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70725.2202000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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