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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에 대한 한의학 치료

일본 전문의의 논문을 번역한 것으로 원문을 보고 싶으시면 제일 아래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임상보고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에 대한 한의학 치료의 유용성
―한방 안과 30년의 경험에서―

山本昇吾a 藤東祥子b

a 山本眼科医院, 和歌山, 〒640-8319 和歌山市手平1-5-29
b ふじとう眼科医院, 福岡, 〒801-0863 北九州市門司区栄町7-20第2ユタカビル1F

Effectiveness of Kampo Medicine in Patients
with Primary Open Angle Glaucoma
─ A 30-year Experience ─

Shogo YAMAMOTOa Shoko FUJITOHb

a Yamamoto Eye Clinic, 1-5-29 Tebira, Wakayama 640−319, Japan
b Fujitoh Eye Clinic, 7-20 Sakae-machi, Moji-ku, Kitakyushu, Fukuoka 801-0863, Japan


Abstract
[Objective] To determine the long-term effect of Kampo medicine on patients with primary open angle glaucoma (POAG).
[Patients] Patient 1 was a 17-year-old male with POAG at his initial visit, having been treated using Kampo for 34 years. Patient 2 was a 56-year-old female, diagnosed with POAG 30 years before visiting our clinic, who had continued Kampo treatment for 19 years. At their first visit, these two patients had a very high risk of becoming blind, but, after long-term treatment using Kampo, their visual function was maintained and their intraocular pressure was well controlled. Patient 3 was a 23-year-old female at her initial visit, who we have been following for 27 years. During this period, her intraocular pressure returned to normal while she was taking Kampo medicine regularly, and conversely elevated when she stopped.
[Discussion] We cannot indicate the specific Kampo prescription which reduces intraocular pressure, but Kampo medicines prescribed according to the usual pattern identifications may be able to improve the intraocular pressure in the presence of POAG. In addition, Kampo medicine may be effective in maintaining the visual function of POAG patients.
[Conclusion] Kampo medicine may reduce intraocular pressure, and be effective as an add-on therapy when combined with standard treatment in patients with POAG.


Key words : primary open angle glaucoma, Kampo medicine, long-term treatment

요지
【목적】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에 대해 표준적 치료를 기본으로 장기간에 걸쳐 한의학 치료를 한 증례를 제시하고, 녹내장 치료에서 한의학의 의의에 대해 고찰하겠다.
【증례】증례1은 남성으로 초진 시 17세인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증례이다. 34년 동안에 세 번 수술을 했는데, 한의학 치료를 계속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었던 증례이다. 증례2는 여성으로 초진 시 56세, 초진을 하기 약 30년 전에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으로 진단받았는데, 그 후 한의학 치료를 원하여 19년 동안 한의학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증례이다. 모두 실명 상태가 되는 것이 우려되었지만, 한의학 치료를 계속하여 시각기능을 유지하고 안압도 조절할 수 있었다. 증례3은 여성으로 초진 시 23세, 한약 내복 중에 안압은 정상 범위로 저하되고, 내복 중지로 안압 상승을 보였다.
【고찰】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에서 안압 상승에 대한 특정 처방명을 거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유효한 한약 처방은 있다. 또한 한약을 계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시각기능 유지에도 유효할 가능성이 있다.
【맺음말한약은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의 안압 저하 및 시각기능 유지의 보조적 치료에 이용하여 유효하다.
키워드: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한의학 치료, 장기 경과

접수:2013년 10월 7일, 수리:2014년 2월 21일

緖言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primary open angle glaucoma : POAG)의 치료에 관해서는 각종 안압강하제의 점안으로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며, 몇 종류의 점안 병용으로 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게 되면 수술 적응이 된다. 그렇긴 하지만 수술은 시각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안압 조절이 목적이며, 때로는 시력과 시야의 악화가 나타날 때도 있다. 수술 후 점안도 필요하며, 몇 년 뒤에는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안압이 충분히 조절되더라도 말기가 되면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POAG의 초기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고, 검진 등에서 발견되더라도 방치되는 일이 많다. 치료를 받아도 진행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자각이 없기 때문에 의사를 바꾸는 일이 반복되고 치료를 중단하기도 하는 일도 적지 않다. 그 때문에 장기 결과의 보고도 적은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1)~3).
이번에 표준적 치료에 한의학 치료를 병용하면서 각각 34년, 19년, 27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경과를 관찰할 수 있었던 세 증례를 보고하고, POAG에 대한 한의학 치료의 유용성, 또한 그 의의에 대해 검토했다.


증례1
초진 시 17세, 남성, 和歌山県 거주(34년의 치료 경과:그림 1)
주소:시력저하
현병력 및 초진 시 눈의 소견:상당히 이전부터 시력 저하를 느꼈지만, 특별히 개의치 않고 방치했다.
안경을 맞추려고 처음으로 우리 안과에서 진찰을 받았다. 우측 시력광각변, 좌측시력 0.8(교정불능). 우측 눈의 시력저하가 상당히 진행되고 실명 상태인 것을 처음으로 자각했다. 안압은 우측 35㎜Hg, 좌측 51㎜Hg이었다. 두 눈 모두 가벼운 결막 충혈이 확인되고, 두 눈의 전안부前眼部, 중간투광체에는 염증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우각은 개방되고 홍체 앞 유착은 없으며 Shaffer 분류에서 Grade 3-4, 양쪽 시신경유두는 녹내장성 함요가 뚜렷하고 위축이 확인되었다. 젊은 사람의 POAG 말기로 진단하고, 바로 모 병원을 소개하여 X년 9월에 두 눈의 섬유주 절제술(trabeculectomy)을 받았다.

그 때 담당의사로부터는 「(시각기능(에 관한) 예후는 불량하며 2~3년에 더욱 진행한다」는 설명을 받았고, 퇴원 후 우리 병원에서 재진을 했다. 재진 시 눈의 소견에서는 우측 시력광각변, 좌측 시력 0.5(교정불능<), 안압 우측 12㎜Hg, 좌측 15㎜Hg으로 안압은 양호했지만 시력 저하는 진행하고 있었다. 그림 2a에 그 때의 시야를 올렸다.
본인 및 가족의 희망으로, 적어도 진행을 늦추고 또 안압의 재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한의학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다.
동양의학적 소견:현저하게 야위었고, 목소리는 적으며 문진에서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소극적이며 가정에서도 조용히 방에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은 했지만, 그 해 여름에 공부가 싫어서 퇴학했다(소위 은둔형 외톨이는 아니었다). 냉증이 있으며 口渇이 확인되었다. 복진을 하려 해도 복부가 조금 보이는 정도밖에 내놓지 않았다. 복부 징후에서는 복직근 긴장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필자는 당시 한의학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무렵으로, 충분히 망문문절을 할 수 없었다.
경과(그림 1): 녹내장의 병태가 방수의 이상이라는 점에서, 단순하게 水毒이라 생각하여 五苓散을 처방해 보았다. 한의학으로만 하는 가료가 걱정되어 비타민 B12도 병용했다(다만 3개월 정도에 중지했다).



X+1년 1월부터 좌측 안압의 재상승을 보였고 20㎜Hg를 넘을 때도 있었다. 1% 염산필로카르핀을 병용해도 예후가 불량해서, 小倉5)의 현채식 1일 2식, 마라톤 10km(실제로는 3km 정도) 실행을 지시했다. 동시에 두 눈의 결막충혈과 현훈이 있어서, 그것을 목표로 明朗飲으로 처방을 변경했더니, 좌측 안압은 저하되고 점안을 중지할 수 있었다. 그 후에는 결막충혈도 소실되고, 현훈도 경쾌되어 X+4년까지 좌측 안압은 양호하게 조절되고, 좌안 시력도 0.8~1.0으로 회복되었다.
X+4년 3월에 좌측 안압 20㎜Hg(20±2㎜Hg)을 넘을 때가 있어서, 복부 징후와 냉기를 목표로 柴胡桂枝湯 7.5g과 當歸芍薬散 2.5g을 겸용했더니 안압은 좌측 15±3㎜Hg이 되었고 20㎜Hg을 넘은 적은 없었다. X+5년 1월에 다시 좌측 안압의 상승 경향(20±2㎜Hg)을 보여서, 복부 징후(복직근 긴장 및 동계 등)를 목표로 柴胡桂枝乾姜湯 7.5g과 當歸芍薬散 2.5g 겸용으로 처방을 변경한 결과, 좌측 안압이 저하 경향을 보였다. 그림 2b에 시야를 올렸다. 그러나 소실되었던 결막 충혈이 다시 나타나고 현훈도 악화되어서 明朗飲으로 처방을 변경했다. 그 후 좌측 안압은 15㎜Hg를 넘지 않고, 시력도 1.0으로 회복되며 양호한 경과를 취했다. X+7년 중순부터 진찰을 불규칙적으로 받고 한약 내복도 불규칙해서 그럴까, 좌측 안압 상승 경향을 보였다. X+8년에는 0.5% 염산필로카르핀 점안, 1.25% 에피네프린 점안을 썼다.
X+9년에는 상열하한, 불면을 호소하고, 현훈도 다시 호소하게 되었고, 일시적으로 점안 병용에도 좌측 안압이 30㎜Hg 가까이까지 상승하는 상황도 나타났다. 桂枝加竜骨牡蛎湯으로 처방을 변경하여 상열하한, 불면이 경감되고, 좌측 안압도 점안이 필요하지만 조절이 양호해졌다.
그 후 다시 좌측 안압 조절이 불량해지고, 明朗飲, 當歸芍薬散, 桂枝加竜骨牡蛎湯 등으로 처방 변경을 해도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해서, X+10년에 모 병원에서 좌안 재수술을 했다(수술명 불명). 수술 후 1% 염산필로카르핀 점안과 0.5% Timolol 점안 처방을 받고, 좌측 안압은 조절된 상태로 우리 병원에서 재진을 했지만, 시력은 0.7로 저하되고 시야 악화도 확인되었다(그림 2c, 2d). 또한 상열하한, 불안감, 불면 등도 호소해서, 桂枝加竜骨牡蛎湯 7.5g을 시작했다. 2개월 뒤에 점안을 중지했지만, 좌측 안압은 그대로 충분히 조절되었다. 현훈, 상열하한, 결막충혈에 주의하며 桂枝加竜骨牡蛎湯, 苓桂朮甘湯, 明朗飲을 중심으로 X+18년까지 쉬지 않고 계속했지만, 그 무렵부터 다시 한약 복용이 불규칙해지고, X+8년과 마찬가지로 안압이 상승 경향을 보여서 점안(0.05% Timolol 점안, 0.005% Latanoprost 점안 등)의 병용이 필요해졌다. 그림 2e에 시야를 올렸다.
X+23년에는 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게 되었고, 세 번째 수술(섬유주 절제술(trabeculectomy) - MMC 사용)을 하게 되었다. 수술 후에는 좌측 안압 10±22㎜Hg으로 조절이 양호했지만, 좌측 시력은 0.6 정도로 저하되고, 시야 협착도 진행되었다(그림 2f). 다시 결막충혈, 현훈, 상열하한, 불안감, 불면, 초조 등의 자각증상에 주의하면서 明朗飲, 苓桂朮甘湯, 桂枝加竜骨牡蛎湯, 抑肝散加陳皮半夏 등을 처방하고 쉬지 않고 계속했다. 그 결과 점안약을 쓰지 않고 안압은 양호(10±2㎜Hg)하게 조절되었지만, 좌측 시력은 0.6 정도로 저하되고, 시야 협착도 진행되었다. 또한 한약 처방은 원칙적으로 2주로 하고, 그 때마다 안압 측정을 했다. 한약 내복이 불규칙해지면 2주 처방으로 4주 이후에 진찰을 받게 되었는데, 진찰할 때마다 안압 검사를 했다.
수술로 시각기능이 악화된 것을 자각했기 때문일까, 그 후에는 모 병원에서 진찰받지 않게 되었다. 현훈, 상열하한, 불면, 결막충혈에 주의하면서 苓桂朮甘湯, 桂枝加竜骨牡蛎湯을 중심으로 한의학 치료를 계속했다.
X+34년 현재도 계속 치료 중이며, 초진 시에 비해 가볍게 진행은 했지만 좌측 시력은 0.7~0.8로 약간 회복되고 유지하고 있다. 시야 협착도 가볍게 진행(그림 2g)되어 있지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우측 눈은 시간 경과와 함께 실명되고, 그 후에도 고안압을 보이며 출혈성 녹내장, 절대 녹내장이 되어 있지만 방치하고 있다. 공부가 싫어서 고교를 중퇴하고 맹인학교 입학을 싫어했지만, 맹인학교 졸업 후에는 병원에 마사지사로 근무하며 현재 마사지사회 학술을 담당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증례2
초진 시 56세, 여성, 近畿지방 거주(19년의 치료경과:그림 3)
주소:실명은 각오하고 있지만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하고 싶다.
현병력:두 눈 모두 약 30년 전에 POAG로 진단, X-15년(?)에 두 눈 수술(수술명 불명)을 받고, 그 후 1% 염산필로카르핀 점안과 0.5% Timolol 점안 치료를 받고 있었다. 우리 병원에서 진찰받기 전까지의 치료약, 수술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불명이다. 안압은 정상으로 조절되는 것 같았지만, 서서히 진행되어 좌안은 실명, 우안 시력도 악화되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본인에 의하면 「지금까지의 경과를 생각하면, 우안 시력도 2~3년 유지할 수 있으면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치료를 시도하고 싶다」며 진찰을 받았다.
초진 시 눈의 소견:우측 시력은 0.04(교정불능), 안압 14㎜Hg, 좌측 시력은 0, 안압 12㎜Hg이었다. 두 눈 모두 주변의 홍체절제 상처가 확인되고, 수정체도 혼탁(우<좌)해 있었다. 동공은 축동 상태, 안저에서는 시신경 유두는 창백하고 위축되어 있었다. 우각은 넓지만, 수술 반흔부의 홍체 앞 유착은 없었다. 오른쪽 시야는 湖崎井上 분류 Ⅴ기이며 말기 상태였다.


동양의학적 소견:몸집이 작고 약간 살찐 기미로 虚実 중간.
거의 실명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성격은 밝고 생각이 진취적이며 건강하다. 두통, 頭重感은 없지만, 목과 어깨의 경직이 있었다. 頭汗이 있다. 불면 경향이며 꿈을 자주 꾼다. 동계는 없지만, 현훈, 하지의 부종이 확인되었다. 변비와 야간뇨 없음. 혀에는 白苔가 나타났고, 맥은 弦, 弱. 복부 징후에서는 腹力 중간 정도로 가벼운 胸脇苦満, 복직근 긴장, 臍上悸, 胃内停水, 臍下不仁이 확인되었다. 또한 膻中에 압통이 있었다.
경과(그림 3):양 안압은 양호하게 조절되고 있었지만, 말기 상태이기 때문에 점안은 계속하면서, 우선 柴胡桂枝乾姜湯 6g을 중심으로 때때로 현훈이 심할 때는 苓桂朮甘湯 4.5g을 처방했다(한 때 하지 부종과 핍뇨 등으로 防已黄耆湯 6g, 越婢加朮湯 6g을 썼다). 한의학 치료에 의한 안압 변화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깨 경직, 불면, 頭汗, 부종 등의 증상은 경쾌되었다. X+4년 무렵부터 心下痞, 위의 불쾌 증상을 호소해서, 半夏瀉心湯 7.5g을 중심으로 때때로 현훈이 심할 때는 苓桂朮甘湯 4.5g을 처방했다. X+8년 무렵부터 현훈, 頭重感을 호소해서 釣藤散 7.5g을 중심으로 때때로 心下痞와 위의 불쾌감에 半夏瀉心湯 7.5g을 처방, X+19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하고 있다. 안압은 X+5~6년 무렵부터 초진 시에 비해 3㎜Hg 정도 저하된 상태로 경과하고 있다. X+11년에 남편이 폐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안압에 큰 변화는 없었다. 또한 상세한 시야 측정은 곤란하지만, 시야 협착의 진행도 나타나지 않는다(그림 4a, 4b). 또한 남편이 돌아가시기까지 1개월분의 처방, 돌아가신 뒤에는 2개월 처방이었지만, 진찰받을 때마다 안압 측정을 했다.


증례3
초진 시 23세, 여성, 和歌山県 거주(27년의 치료경과:그림 5)
주소:콘택트렌즈의 정기 검진, 시력 저하
진단:양안 고안압증(양안 POAG 의심)
병력:원래 콘택트렌즈(이하 CL)를 사용해도 시력저하가 있으며 CL 검진도 겸하여 진찰을 받았다.





초진 시 눈의 소견:우안 시력은 0.04(1.2×-6.0D)(0.5×CL), 안압 24㎜Hg이었다. 좌안 시력은 0.05(1.2×-6.0D)(0.4×CL), 안압 21㎜Hg이었다. 기타 전안부前眼部, 중간투광체, 안저에는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우각은 광우각으로 Shaffer 분류 Grade3-4, 두 눈의 시야도 정상이었지만, 고안압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압 측정을 하기로 했다. 우안 안압은 23~25㎜Hg, 좌안 안압은 21~25㎜Hg를 보였다. X+0.5년에 냉증과 요통의 한의학 치료를 희망했다.
동양의학적 소견:키는 크고 건강한 것 같으며, 목소리도 크고 밝고 쾌활하다. 두통은 없다. 현훈은 고등학교 때 때때로 자각했지만, 최근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위장이 허약하지는 않지만, 때때로 복통을 자각하고 무른 변일 때가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냉증이 심하고, 동상으로 자주 고생했다. 약 1년 전부터 요통이 있다. 야간뇨는 없다. 혀에는 어혈 소견, 歯痕 없음. 맥은 沈, 弱. 복부 징후는 하복부가 연약, 무력하며 胸脇苦満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과(그림 5):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 9g을 처방했더니, 1년 뒤에는 요통과 냉증은 경쾌되고 컨디션은 양호하며 계속했지만, X+3년에 임신이 되어서 복약 중지를 희망했다. 그 무렵에는 두 눈의 안압은 늘 20㎜Hg 이하로 저하되어 있었다. 복약 중지 1년 이후부터 서서히 두 눈의 안압상승을 보였지만 한의학에 대한 희망도 없어서 경과 관찰을 했다. X+4.5년 무렵에 다시 냉증, 요통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X+6년에 다시 냉증, 요통의 한의학 치료를 희망해서 다시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을 처방했다. 그 무렵 두 눈의 안압은 20~26㎜Hg 정도를 보였다. X+8년에는 냉증과 요통 모두 전혀 없었다. 두 눈의 안압은 가볍게 저하되어 있었지만 충분하지는 않았다. 그 후에도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 9g을 계속하고, X+10년 무렵에는 두 눈의 안압은 다시 20㎜Hg 이하로 저하되었지만, 냉증과 요통은 개선되어서 X+11년에 복약 중지를 희망하고 그것을 받아들여 중지했다. 그 반년 이후부터 두 눈의 안압상승이 나타나고, X+12년에는 다시 20㎜Hg를 넘게 되었으며, 0.5% Timolol 점안을 사용했다. X+14.5년부터 0.005% Latanoprost 점안을 써서 두 눈의 안압은 20㎜Hg 이하로 조절되고, X+27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시야는 지금으로서는 정상이다. 냉증, 요통의 자각은 없다. 한약 처방은 당초 2주, 그 후에는 1개월 투여였는데, 진찰할 때마다 안압을 측정했다.


고찰
증례1은 예후불량이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받아서일까, 본인과 가족이 한의학 치료를 희망하고, 또한 수술 후 3개월 정도에 안압이 상승된 적도 있으며, 明朗飲을 꾸준히 복용하여 안압 조절은 양호했다. X+4년, X+35년 겨울철에 안압 상승을 보였지만, 柴胡桂枝湯에 當歸芍薬散의 겸용, 柴胡桂枝乾姜湯에 當歸芍薬散의 겸용으로 일단 안정되었다. 그러나 X+7년 무렵부터 한약 내복이 불규칙해지고, X+8년에는 점안 병용이 필요해졌으며, X+10년에는 재수술하게 되었다. 수술 후에는 점안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桂枝加竜骨牡蛎湯, 苓桂朮甘湯을 중심으로 내복을 계속하고, 점안도 필요없이 안압은 양호하게 조절되었다. X+18년 무렵부터 다시 한약 내복이 불규칙해지고 점안을 병용, X+23년에는 세 번째 수술을 하게 되었다. 이 수술로 시야 협착이 상당히 진행되었다. 녹내장 치료는 그 효과에 실감하는 게 없고 자각증상도 없어서 도중에 중단하는 일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증례도 그랬다고 생각되었다. 두 번째 한약 복용이 불규칙해지고, 그 후 약 2~3년에 수술을 받게 된 경험 때문일까, 현재 세 번째 수술 후 11년이 지났지만, 하루도 중단하는 일 없이 복용하며, 감기 같은 것에 이환되어도 상담하게 되었고, 先表後裏에 따라 치료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세 번째 녹내장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백내장 발생을 보이지 않는 것은, 녹내장 점안을 쓴 기간이 짧은 것과 초기부터 한의학 치료를 병용한 포도막염에는 병발 백내장 발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고6)도 있어서 한의학 치료의 효과일지도 모른다.
증례2는 어느 정도 진행된 시기에 진단되었는지 분명하지 않고, 치료의 상세한 내용도 불명이지만, 30년에 걸쳐 수술, 점안으로 안압은 조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안은 말기 상태, 좌안은 실명으로 진행했다. 한의학 치료를 성실하게 해서 그럴까, 녹내장 말기의 湖崎井上 분류 Ⅴ기이지만, 그다지 진행하지 않고 19년을 경과하고 있다. 또한 당초에 비해 안압은 3㎜Hg 정도 저하되어서, 한약 복용이 안압에 어떠한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증례3은 고안압증으로 시각기능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고 장차 POAG가 될지는 불명하다. 그렇긴 하지만 냉증, 요통의 한의학 치료를 위해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 내복을 계속하여 약 2년에 안압은 정상 범위가 되고, 중지 후 약 1년에 재상승을 보인 것을 두 번 경험했다. 이 처방 역시 안압에 대해 어떤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환자는 냉증, 요통이 소실된 것을 좋게 여겨서일까, 그 후 한의학 치료를 바라지 않고 점안 치료를 하게 된 증례이다.
안압에 대한 한약의 효과에 대한 보고는 적다. 岡田7)은 當歸의 집토끼 안압에 대한 영향을 보고한다. 日笠8)은 利水剤인 越婢加朮湯, 防已黄耆湯, 五苓散 각각의 복용 직후에 매시간 안압을 측정하고 越婢加朮湯이 가장 안압 하강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지만 증례 보고는 없다. 斉藤 등9)은 柴苓湯(왜 五苓散이 아니라 柴苓湯인지는 불명하지만)을 써서 1년 동안의 경과를 보고하며 그 유효성을 보였다. 杉浦 등10)도 柴苓湯이 탄산탈수효소 억제제에 필적하는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POAG에 대해서는 利水剤를 중심으로 그 유효성이 보고되어 있지만, 모두 장기 경과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또한 한의학적 진단을 바탕으로 相見11)은 만성 폐쇄각 녹내장이라 생각되는 증례(桃核承気湯, 苓桂朮甘湯, 桂枝茯苓丸料加大黄, 半夏厚朴湯加呉茱萸湯, 半夏厚朴湯加大黄, 大柴胡湯, 苓桂朮甘湯, 真武湯合苓桂朮甘湯을 사용)를, 小倉12)13)은 단순 녹내장(八味丸, 八味丸加大黄), 만성 염증성 녹내장(當歸芍薬散加大黄, 八味丸料加大黄을 격일 처방), 급성 염증성 녹내장(八味丸, 柴胡加竜骨牡蛎湯) 증례를, 山本14)은 고안압증(桃核承気湯, 五苓散, 柴胡桂枝湯) 증례를 각각 보고한다. 이 외에도 山本15)은 黄連解毒湯, 防已黄耆湯, 温清飲, 半夏瀉心湯을, 金木16)은 苓桂味甘湯을, 永井17)은 五苓散加梔子枳実을, 巽 등18)은 明朗飲을, 菅原 등19)은 防已黄耆湯을, 韓 등20)은 半夏厚朴湯을 쓴 보고를 각각 볼 수 있다. 이러한 보고는 모두 안압을 지나치게 강조하긴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경과를 진찰한다는 면에서는 매우 부족하다.
이번에 보고한 3증례에서 안압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보인 처방은 明朗飲, 柴胡桂枝湯 겸용 當歸芍薬散, 柴胡桂枝乾姜湯 겸용 當歸芍薬散, 桂枝加竜骨牡蛎湯, 苓桂朮甘湯, 釣藤散, 半夏瀉心湯,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이었는데, 탄산탈수효소 억제제만큼의 강한 강하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내복을 계속하여 서서히 안압 하강을 보였다. 때로는 2주 이후와 조기에 효과를 본 적도(明朗飲, 桂枝加竜骨牡蛎湯) 있다면, 몇 개월 이상 계속하여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 半夏瀉心湯, 釣藤散) 효과를 본 적도 있었다. 개방각 녹내장은 만성인 진행성 질환이며, 그 효과를 판정하는 데는 장기간의 경과관찰이 필요하고, 또 당연히 노화와 함께 처방 변경도 필요하다. 한편, 그러한 한약의 안압에 대한 작용 메커니즘은 아직 불명이다. 안압은 일내 변동과 계절의 변화, 컨디션, 스트레스 등에도 작용을 받는 일도 많고, 한약의 POAG에 대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장기간 경과를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시적인 안압변화 만으로 판단한다면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고안압증이나 정상안압 녹내장(저안압 녹내장)의 존재가 논의되며, 녹내장 치료의 목표가 안압만이 아니라는 것도 시사하고 있다.
이번 보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의학 치료를 병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시력 시야의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안압 강하제의 감량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상당히 이용할 만한 치료라고 생각한다. POAG에 대해 유효한 특정 한약 처방명을 거론하기는 곤란하지만, 동양의학의 同病異治 개념으로 보면 당연한 것이겠다.


이상 3증례의 경험에서 정리
1.한의학 치료를 장기간 계속하여 POAG의 진행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2.한의학 치료로 급격한 안압 하강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안압 하강의 보조는 되며, 점안약의 감량과 중지도 기대할 수 있다.
3.한의학 치료의 치료효과 메커니즘은 아직 불명이지만, POAG에 대한 시신경 보호요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감사의 말 원고를 마치며 논문 편집에 협력해 주신 関西의료대학 교수 若山育郎씨에게 깊은 감사드립니다.

付記 五苓散(쯔무라) 5g, 明朗飲(우치다和漢薬) 茯苓 6.0(중국), 桂皮 4.0(베트남), 白朮 3.0(중국), 甘草, 車前子, 細辛, 黄連(모두 중국) 각 2.0, 柴胡桂枝湯(쯔무라) 5g, 當歸芍薬散(쯔무라) 2.5g, 柴胡桂枝乾姜湯(쯔무라) 7.5g(고타로한방) 6g, 桂枝加竜骨牡蛎湯(쯔무라) 7.5g(고타로한방) 6g, 苓桂朮甘湯(쥰코) 4.5g, 抑肝散加陳皮半夏(고타로한방) 9g, 防已黄耆湯(사카모토한방) 6g, 越婢加朮湯(사카모토한방) 6g, 半夏瀉心湯(고타로한방) 7.5g, 釣藤散(쯔무라) 7.5g, 當歸四逆加呉茱萸生姜湯(고타로한방) 9.0g

이해상충(COI)에 관해 개시할 만한 것 없음.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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