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성인병? 속부터 고쳐라! (11년 06월 28일)
명제한의원 2018-10-23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면서 비만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살이 찌면 찌는 만큼 비례해서 위험도가 커지는 체질이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풍,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증과 같은 순환계장애체질이다. 67억이 넘는 전 세계 총인구 중 10억 명이 고혈압이라니 예닐곱에 한 명은 고혈압인 셈이다. 더구나 30대 이하에 고혈압 환자가 드문것을 감안하면 중년이후의 고혈압자 환자는 거의 2~3명에 한 명 꼴이다. 더구나 고혈압 같은 순환계 질환의 특징은 심근경색이나 중풍처럼 어느날 갑자기.. 그러나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는 사실이다.
고혈압, 혈압 약만 먹으면 안심해도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떠한가? 혈압강하제는 고혈압 환자에게 아주 간편하고 요긴한 약물이긴 하지만 이런 약물들은 소변을 배출시키거나 혈관을 확장하는 등의 작용으로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에 한해서 고혈압에 따른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작용만을 할 뿐, 오로지 약물에만 의존한 채 식생활 개선이나 운동요법 등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혈압강하제만 먹으면 중풍이 완벽하게 예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고혈압, 체중조절이 답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순환계 질환의 가장 바람직한 대책은 체중조절과 운동, 식생활개선 그리고 스트레스해소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은 체중조절이다. "혈압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된다."는 말은 적어도 비만인 고혈압자에게는 예외가 될 수 있다. 체중조절을 하게 되면 혈액 속에 내포되어 있는 여러 가지 원인물질들이 단시일 내에 에너지로 소비되어 감소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고혈압 판정을 받고 혈압약을 복용한 지 5년 내외의 비만자라면, 5kg~10kg 정도만 체중을 줄여도 대부분 정상혈압으로 복귀할 수 있다. 만약 정상체중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정상혈압으로 복귀하는 비율은 더욱 높아진다. 간혹 고혈압이 이미 오래 되어, 체중을 정상으로 돌렸는데도 혈압이 정상치로 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비만은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주 심하고 오래된 본태성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면 정상은 아니라도 상당한 수치의 혈압이 내려가게 되고, 설령 혈압이 내려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중풍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훨씬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체중조절 전과 후에 혈액검사를 해보면, 혈당치나 간수치,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정상수치로 회복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신체적인 위험부담이 줄어들었거나 안전한 상태가 되었다는 뜻이다.
비만은 체질이 아닌 질병!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비만은 체질이라기보다 위험한 질병이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비만이 되면 오래지 않아 여러 가지 성인병이 찾아온다. 주로 비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배가 불러도 음식을 보면 저절로 손이 가는 사람,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사람, 게으른 사람, 불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진 사람, 음식점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주점을 경영하거나 야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천적인 비만체질은 스스로 통제하기가 더욱 어렵다. 비만이 염색체에 입력이 되어 있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먹고 마시게 되는 것이다.
비만 극복, 식이요법 + 전문적인 치료
그러나 운동만으로 체중을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식이요법이 최우선이다. 대체로 운동은 한 시간이 넘어가야 조금씩 살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운동을 많이 할수록 배가 더 고파지기 때문에 결국 빼는 양보다 찌우는 양이 더 많아질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비만을 치료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실제로 임상에서 비만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 고도비만이나 중증고도비만인 경우는 단기간에 많은 양의 체중을 줄일 수 있지만 일반비만인 경우라도 1개월에 5kg정도는 무난하게 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중을 줄이고 난 후 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요요현상 역시 적절한 식습관 개선 훈련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
유형에 따른 비만 치료
비만의 유형을 보면 상체비만, 복부비만, 하체비만, 상완부비만, 겨드랑이비만, 얼굴비만 등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체내에 있는 지방과 노폐물을 얼마나 신속히 없앨 수 있느냐하는 것이다. 부위별 비만은 그 개개의 부위에 해당하는 경락에 침 치료를 받으면 효과적이다. 특히 비만이 심한 부위의 경락에 침을 맞으면 경락의 기운이 활성화되어 지방이 쉽게 분해되고 대사가 빨라져 국소비만의 스트레스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체중 조절은 기본, 성인병 예방까지
체중을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체력이 좋고 건장한 사람은 1개월에 10kg~15kg 이상의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고, 업무가 과중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1개월에 5kg~10kg 정도의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사실 다이어트는 생각보다 아주 쉽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단순히 살을 빼고 체중을 조절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우리 몸에는 지방 외에도 열이나 어혈, 정체된 썩은 물이나 독소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성인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들이다. 때문에 체중조절과 동시에 이런 유해한 물질들을 제거하면, 체중감량은 물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얼굴색이 한결 맑아진다. 혈압이나 두통, 이명, 어지럼증은 물론 알레르기 체질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췌장기능이 회복되면서 당뇨환자의 혈당이 내려가고, 수족냉증이 풀리면서 생리통이나 월경불순이 완화 되고, 불면증이나 우울증이 치료되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부가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한방다이어트의 장점이다.
살은 빼는 것보다 빼고 난 뒤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살을 빼고 난 뒤 유지하는 것보다 비만이 우리 인체에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가를 깊이 인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인간의 몸은 일회용이다. 많이 먹고 마시면 그만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된다. 평균연령이 늘어나고 노령인구가 증가일로에 있는 오늘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보다 더 복된 삶이 또 있을까.
명제한의원 김판규 원장 (부산일보 닥터큐)
출처 : 부산일보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106280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