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Q에 물었습니다 (11년 05월 02일)
명제한의원 2018-10-23
'닥터Q' 홈페이지(http://doctorq(또는 drq).busan.com)가 문을 연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온라인 건강 상담을 통해 많은 분들이 평소 궁금해했던 질환이나 증세에 대해 물었고, 또 전문의들의 성실한 답변을 얻었습니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강 상담 내용을 Q&A 형식으로 한 달에 한 번 지면에 소개합니다.
Q. 주 4~5회 술을 안 마시면 불안…알코올 중독인가요?
A. 습관성에서 문제성 음주로 발전…자가검사법으로 체크를!
Q1.아랫배가 계속 아프더니 병원에 가니 자궁경부가 헐었다네요. 왜 그런 걸까요?
A. 미래산부인과 안준모 원장:자궁경부가 헐어 있다는 것은 질염과는 달리 자궁경부염으로 인한 증상입니다.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다 보니 자궁경부가 궤양처럼 헐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자궁경부암의 원인 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로 기인할 수도 있으니, 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고주파 시술을 통한 치료를 권해 드립니다.
Q2. 고등학생인 딸이 겨드랑이에서 땀과 냄새가 많이 나 고민하네요. 수술 등 치료법이 궁금합니다.
A. 고운피부과 최준희 원장:따님은 액취증입니다. 이는 겨드랑이의 아포크린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에 혐기성 세균이 작용해 불쾌한 냄새가 나는 암모니아와 지방산을 만들면서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외과적인 수술로 아포크린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큐스컬프라는 레이저를 이용해 겨드랑이 부위에 1㎜ 정도의 바늘 구멍을 내고 레이저를 삽입해 땀샘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Q3. 직장 회식을 비롯해 주 4~5회 정도 술을 마시고, 이젠 안 마시면 불안합니다. 알코올 중독인가요?
A.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알코올 중독은 처음에는 습관적으로 음주를 하다가 문제성 음주로 바뀌게 됩니다. 음주로 인해 사회, 직업, 가정 활동에 문제가 생기는 알코올 남용에서 더 진행해 술을 적당히 마실 수 없는 조절력 장애와 술 기운이 빠질 때면 손 떨림, 불안, 초조, 불면, 환각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알코올 의존인데요. 흔히 이야기하는 알코올 중독은 바로 이러한 의존 상태를 말합니다. 한국형 알코올 중독 선별검사법(AUDIT-K) 파일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내려받은 뒤 체크해보고, 9점 이상이면 전문 병원으로 가십시오.
Q4 최근 늘 피곤하고 몸무게도 두 달 사이 5㎏이나 빠졌습니다. 당뇨는 아닌데 혹시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A. 김용기내과 김용기 원장: 피곤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과 갑상선기능항진증입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장기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으면 피로감과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합니다. 증상은 이밖에도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못 참으며, 무른 변이나 설사를 보거나, 근육에 힘이 떨어지는 것 등이 있습니다. 다른 증상도 동반된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Q5. 40대 후반의 폐경기를 앞둔 어머니가 비만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한방을 통한 치료법을 알려주세요.
A. 명제한의원 김판규 원장:아직 젊은 나이에 속해 다이어트가 더 용이합니다. 식이요법을 통해 이미 몸에 축적된 체지방과 내장지방, 혈액지방 등의 칼로리를 활동에너지로 바꿔 소비시키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한방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 감소는 물론 독소나 노폐물, 열 등을 동시에 소비시켜 체질적인 질환들이 치료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진맥을 통해 어머니의 체질을 상세히 살핀 뒤 한약 등을 통한 처방이 가능하겠습니다.
Q6. 50세 직장인인데 얼마 전부터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잘 안 보입니다. 백내장을 의심해 수술을 고민 중인데 어떨까요?
A. 이안과 최봉준 원장:최근의 백내장 수술법은 너무나 발달돼 숙련된 안과의사에게 수술을 의뢰하면 짧은 시간에 통증과 합병증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안과에 내원하셔서 백내장이 심한 정도와 망막(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부위) 상태를 확인하고 수술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로 난시와 노안을 교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수술비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Q7. 피부과에서 피부묘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 다른 방법은 없나요?
A. 김양제피부과 성재영 원장:피부묘기증은 피부를 긁거나 누르면 해당 부위에서 부종이나 홍반,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가벼운 자극에도 혈관이 과도하게 반응해 가려움과 부풀어오름, 발진이 수시간 지속됩니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부드럽고 땀 흡수력이 좋은 천연섬유 중심으로 옷을 입고 보습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에서 가려움증을 진정시키는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제를 전신 투여받을 수 있지만, 단기간 완치는 어렵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8. 난시가 심해 시력교정을 하려는데 라식·라섹·렌즈삽입술 중에서 결정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A. 성모안과병원 한상엽 진료과장:우선 눈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있어야 합니다. 각막의 두께나 근시의 정도에 따라 적합한 수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라섹은 각막의 두께가 얇은 경우 적용할 수 있으며, 라식에 비해 통증이 조금 더 심한 것이 단점입니다. 안내 렌즈삽입술은 일반 안내 렌즈삽입술과 난시를 함께 교정할 수 있는 토릭ICL삽입술로 나뉩니다. 안내 렌즈삽입술은 라식수술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최선입니다. 그리고 고도근시이거나 각막이 얇아서 라식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많이 고려됩니다.
Q9. 55세 어머니가 초음파 검진 결과 물혹이 발견됐는데 유두에서 노란 분비물이 나옵니다. 유방암인가요?
A. 마더즈외과병원 이진용 이사장:유방암의 초기 증상은 멍울이 잡히는 경우지만 모든 멍울이 유방암인 것은 아닙니다. 멍울의 양상이 갑자기 변화하면 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종양이 의심될 수도 있습니다. 또 유두 분비물 중 5~10%만 유방암과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유관 확장증과 같은 양성질환이 많습니다. 유방암일 경우 분비물은 짙은 노란색과 갈색 또는 피색일 경우이며, 양쪽 보다는 한쪽에서 나오는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 유방의 굴곡 변화, 유두 및 피부의 함몰과 피부 습진 등이 나타납니다.
Q10. 4년 전부터 목, 어깨 통증으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안 돼 다른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A. 한빛프롤로의원 최호영 원장:반복되는 목, 어깨 통증으로 고생 중이지만 MRI에서도 큰 이상소견이 없었다면 목 부분 인대의 이완과 염좌가 원인인 경추 근막통증후군일 것 같습니다. 이는 반복되는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한 손상이 생겨 근육이 인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생긴 것으로, 근본적으로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 인대강화치료(프롤로테라피)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최근에는 PRP프롤로 치료법이라고 보다 빠른 방법도 있습니다.
정리=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출처 : 부산일보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10429000244#scrap